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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김 서 인

Srt2smi by Blue-Bird™

 

심각한 상황입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최악을 가정 중입니다

 

범인이 비행기 창문을 가리고...

 

최초 교신 이후로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승무원 1명이 살해됐으며...

 

테러 전문가에 따르면

 

배후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합니다

 

"터키 항공"

 

머리 숙여!

 

얼른!

 

숙여!

 

조용히 해!

 

"2012년
CIA 빈 지부"

 

현재 상황은 참담합니다

 

승객이 사망하고...

 

내부에서 찍은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어요

 

이건 우리가 보내는 메시지다

 

너희가 자초한 것이다

 

전 세계의 피해자와

 

약자를 대신해서 말한다

 

너희가 공습을 멈추지 않는 한

 

우리도 반격할 것이다

 

오스트리아를 통해 사망이 확인됐다

 

범인, 승객, 승무원

 

전부 죽었어

 

실리아!

 

"8년 후"

 

127편 비행기 사건을
CIA에서 재조사하겠다는군

 

이제 와서 뭐 하러요?

 

8년이나 된 일을

 

본부 생각은 다르던데

 

이미 다 조사했잖아요

 

뭐가 문제였고 뭘 놓쳤는지

 

모두 자책하며 살았죠

 

일리야스 시샤니가 잡혔어

 

3주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당시 빈 지부에
내통자가 있었다더군

 

그걸 믿으세요?

 

본부는 믿고 있어

 

그게 중요하지

 

제가 갈게요

 

잘 아는 친구니까
사실인지 확인해 볼게요

 

이미 죽었어, 헨리

 

심문받을 상태가 아니었는데
누가 실수한 모양이야

 

이름도 말했대요?

 

127편 사건을
완전히 마무리해야 해

 

정말 첩자가 있었는지 알아봐

 

테헤란으로 전화했네요

 

"윌리엄 콤프턴"

 

빌 전화기로요

 

빌만 그 전화기를 쓴 건 아니지

 

안녕

 

안녕, 자기

 

만약 실리아라면...

 

실리아 해리슨에게
감정이 남아 있나?

 

지금은 실리아 파브로예요

 

남편이랑 애도 둘 있죠

 

우리 사이는 8년 전에
완전히 끝났어요

 

"헨리 펠럼"

 

"캘리포니아에 들를 건데
저녁 어때?"

 

"사랑하는 헨리가"

 

자네 연락을 받아줄까?
맥을 보내는 게 어때?

 

무슨 일 있어?

 

실리아가 거짓말해도
모를 거예요

 

수업 있는데 또 늦었어

 

자넨 알 수 있고?

 

그래서 절 보내시는 거 아닌가요?

 

빌은 런던에 있죠?

 

그래

 

빌부터 만나고 캘리포니아로 갈게요

 

" 배신의 만찬 "

 

"실리아 - 뱅드비 식당
비치가 26번지"

 

"빨리 보고 싶다"

 

정보가 사실로 확인되면

 

어떻게 할까요?

 

법원까지 가서
체면 구길 순 없어

 

확실히 정리할 수 있겠나?

 

직접 결정하실 거예요?

 

결정하는 건 내가 아니야

 

트레블

 

피콜로, 안녕

 

계획대로 되고 있나?

 

카멀바이더시에 도착했어

 

꼭 그럴 필요까진 없을지 몰라

 

확실하게 말해두지

 

자넨 할지 말지
대답만 하면 돼

 

- 예약하셨나요?
- 네, 좀 일찍 왔어요

 

- 성함이?
- 파브로

 

- 자리로 안내해 드릴까요?
- 바에서 기다리죠

 

보드카 마티니, 티토 있나요?

 

죄송한데 와인뿐입니다

 

그래요?

 

- 와인 생산지잖아요
- 그렇군요

 

아주 차가운 거로 하죠

 

화이트, 로제?

 

드라이로

 

헨리

 

실리아

 

오랜만이야

 

그러게

 

머리가 하얘졌네

 

그렇지

 

- 잘 어울려
- 당신은...

 

그대로네

 

이리 와

 

와줘서 고마워

 

앉을까?

 

식당 좋네

 

응, 주말엔 자리가 꽉 차

 

평일엔 쥐 죽은 듯 조용하지만

 

여기 생활은 어때?

 

노년의 삶을 즐기고 있어?

 

은퇴했잖아

 

모든 걸 뒤로하고

 

응, 여긴 빈이랑 달라

 

그런 것 같더라

 

맛이 이상한데

 

- 혹시 두유 탔어?
- 비소를 탔지

 

오늘 바빠?

 

맞다, 응

 

빅...

 

빅이 돈세탁 건을 조사하래

 

은행원 만나야겠네

 

아주 재밌겠지?

 

아침 먹을 시간 돼?

 

은행원은 일찍 일어나잖아

 

그럼 나도 가야겠네

 

뭐에 건배할까?

 

옛 친구를 위하여

 

재미없게, 다른 거 없어?

 

알았어

 

옛사랑을 위하여

 

빈은 어때?

 

똑같지, 뭐

 

여전히 빅이 호령하고 있어

 

당신은 아직 현장에 있고?

 

아냐, 에어컨 빵빵한 데서
일하고 있어

 

놀랄 노 자네
헨리 펠럼이 사무직이라니

 

빅이 127편 사건을
다시 조사하래

 

왜?

 

안 맞는 부분이 너무 많아

 

그럼 이건 취조였구나

 

그때 산타클라라에 있었어

 

차를 타고 가는데...

 

당신을 만나고 싶었어

 

하지만 사건도 마무리해야겠지

 

옛날의 감정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러 온 줄 알았어

 

"2주 전
런던"

 

빌 콤프턴

 

이게 누구야?

 

헨리

 

여긴 웬일인가?

 

여기로 발령됐어?

 

아뇨, 앉아도 될까요?

 

물론이지

 

127편 사건 재조사 명령이
내려왔어요

 

그게 언제적 얘기야?
다 끝난 거잖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혹시

 

빅이 나서서 추진한 건가?

 

본부에서요

 

그렇군

 

일리야스 시샤니가 잡혔어요

 

정말?

 

- 네
- 그거 잘됐네

 

- 그렇죠?
- 그래

 

샴페인을 시켜야겠어

 

근데 우리 지부에
내통자가 있었대요

 

우리 지부에?

 

거짓말이겠지

 

뭐 시키셨어요?

 

그냥 몰트위스키 한 잔

 

같이 마시죠

 

- 뭐 더 시키실래요?
- 아니

 

이름을 자백하기 전에
죽었는데

 

본부가 우리에게 조사를 맡겼어

 

누구보다 이 사건을 잘 아니까

 

수만 번은 되짚어 봤지

 

그냥 눈 돌아갈 정도로

 

장황한 분석 보고서나
던져줄까 봐

 

모든 관점을 포함해서

 

그럼 머리통이 핑핑 돌아서
귀찮게 안 하겠지

 

대찬성이야

 

변명 거리 생각할 시간을 줄게

 

엄마!

 

여보세요

 

실리아?

 

누구세요?

 

나야, 빌

 

빌?

 

세상에, 혹시 무슨 일 있어요?

 

아냐, 목소리 들으니
잘 지내나 봐?

 

깜짝 놀랐어요

 

그래

 

- 어디세요?
- 런던, 1년 전에 이사했어

 

런던 질색하시잖아요

 

그러게 말이야

 

샐리 때문에 왔는데 지금은...

 

빌...

 

혹시

 

- 잠깐 시간 되나?
- 물론이죠

 

나야 은퇴한 지 오래됐지만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

 

말씀하세요

 

헨리 펠럼 일이야

 

그 사람이 왜요?

 

런던에 와서 날 들들 볶고 갔어

 

혹시 모르니 자네도 조심해

 

실리아 파브로, 오후 5시 36분

 

숙녀분께는

 

된장 생강 드레싱을 뿌린
그릴 염소 치즈 샐러드

 

신사분께는
고수 오일을 뿌린 부라타

 

블러드 오렌지
방목해서 키운 베이컨요

 

베이컨이 아주 푸짐하네요

 

먹음직스럽죠?

 

- 와인 더 드릴까요?
- 좋죠

 

아주 눈을 못 떼네

 

얼마나 있다 갈 거야?

 

여기서 내게 여자는 당신뿐이야

 

베이컨 냄새 좋다

 

조금만 먹어 봐

 

- 아냐
- 먹어 봐

 

맛있네

 

고마워요

 

2012년 12월

 

당신 관점에서 설명해 봐

 

얼마나 옛날 일까지?

 

기본적인 것부터 말해 줘
그날 무슨 일이 있었고

 

지부 상황은 어땠는지

 

그러다 보면
127편으로 이어지겠지

 

좋아

 

빈은 두 번째 발령지였어

 

더블린에선 매우 힘들었지

 

왜?

 

대학 때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셨잖아

 

더블린은 모든 게 느려서

 

자꾸 잡생각이 들었어

 

빈은 어땠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지

 

비밀을 수집했잖아

 

높은 분까지 엮인 일도
종종 있었고

 

CIA 빈 지부는
미 대사관 5층에 있었어

 

그때나 지금이나
지부장은 빅터 월린저였지

 

- 안녕하세요
- 이따 브리핑 때 보지

 

빅은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할 줄 알았어

 

- 레일라
- 안녕하세요

 

그래, 본부에서 급한 연락이 왔어

 

오늘 아침 브리핑 때
검토해 봐야겠어

 

모두에게 전달해 주게

 

수집 정보 관리자
레일라 마루프

 

전쟁 지역 출신으로

 

우리는 모르는 삶을 겪었지

 

부지부장은
내 상사 빌 콤프턴이었어

 

아버지 같은 분이었지

 

- 빌
- 어서 오게

 

동남아시아에서
전투로 많은 상처를 입었지

 

아내 샐리에게 받은 상처가
더 심했을지 모르지만

 

모르는 게 아니라 확실하지

 

은행 CEO 관련 서류
입수했습니다

 

다음은 언스트 풀

 

깐깐 대장님

 

오스트리아 정보국과의
연락을 담당했지

 

오언 래시터도 기억하지?

 

불쌍한 오언

 

해독 및 분석팀 담당이었어

 

하지만 127편 사건 후
몇 달 뒤에

 

보관실에 있던 권총을
집에 몰래 가져가서...

 

사건 당일엔 어땠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부터
시작해 볼까?

 

헨리 펠럼

 

훌륭한 비밀 조사원이었지

 

훈련 학교가 배출한 최고의 요원

 

어떤 정보든 좋아요

 

곧장 모스크바로 발령됐고

 

인질극 사건이 벌어졌어

 

체첸 테러범이
두브롭카 극장을 점거하자

 

러시아는 가스를 살포했고

 

테러범은 몰살당했어

 

인질 100명 이상도 함께

 

그런 일은 절대 잊을 수 없지

 

잔혹한 곳이었지만

 

난 이 일이 좋았어

 

당신은?

 

더 바랄 게 없었지

 

좋은 상사 밑에서
세상을 바꾸고 있었고

 

당신도 있었으니까

 

근데 떠났잖아

 

그때 127편 사건이 터졌어

 

승객 여러분

 

127편 비행기에 탑승하신 걸
환영합니다

 

본부에서 날아온 연락에
모든 게 시작됐어

 

당신은 외근 중이었지

 

레일라, 읽어줘요

 

'72시간 후, 오스트리아나
독일행 비행기에서'

 

'납치 사건 발생이 예상됨'

 

'출발지는 불확실'

 

'다마스쿠스, 베이루트
이스탄불로 예상'

 

'단체는 다이라트 알살리훈'

 

'범인은 소말리아 외부 출신이며
사건 발생 가능성 큼'

 

몇 년 전, 알샤바브에서
독립한 단체 맞죠?

 

알샤바브는 그들만큼
독실하지 않았으니까

 

독실함 문제가 아니에요

 

반어법이었네, 레일라

 

알샤바브는
소말리아에서 활동하지만

 

알다이라트는
광범위한 국제 조직이에요

 

곳곳에 퍼져 있지

 

어떻게 생각하나?

 

독일이면 몰라도
오스트리아는 아닐 겁니다

 

원하는 게 뭘까요?

 

아프가니스탄 파병 철회?
오스트리아군은 소수지만

 

독일은 NATO 안전 보장군
3위 규모예요

 

동료의 석방을
요구할지도 모르지만

 

죄수 대다수는
독일에 갇혀 있어요

 

유럽연합이잖아요

 

독일과 협상하려고
꼭 독일로 갈 필요는 없죠

 

돈을 원하진 않을까?

 

테헤란에 돈줄이 있으니
아닐 거예요

 

그때 유로폴에서
일리야스 시샤니 정보가 들어왔어

 

이틀 전에 테헤란에서
바르셀로나로 왔다고

 

일리야스에 관해
어디까지 알았어?

 

체첸 극단주의자고

 

모스크바에서
당신 정보원이었다는 거

 

그러다 알다이라트
관련 단체에 들어갔지

 

127편 사건 때문에
움직였을 가능성도 있었어

 

- 확신은 없었군
- 그땐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허위 정보일지도 몰랐고

 

죄송하지만 자리에 앉아주세요

 

조용히 해!

 

앉아 있어!

 

점심시간 도중에 소집됐어

 

- 잠시만요
- 확인 좀 해줘요!

 

- 아뇨
- 현재 상황은?

 

착륙한 비행기를 점거했어요
미국인 승객은 6명

 

승무원이 1명 죽었어요

 

대사가 외교부랑 통화 중이에요

 

위층에 대응팀을 마련했어요

 

- 범인이랑 연락은 돼요?
- 아뇨

 

지역 방송국에 전화해서
요구 사항을 전달했어요

 

창문을 가리고 교신도 끊었죠

 

- 정체는 알아냈나?
- 레일라?

 

4명 확인됐어요
술레이만 와헤드, 사우디인

 

베슬란 압둘레예프, 체첸인

 

오마르 사마타르 알리와
나디프 달마르 굴리드, 소말리아인

 

여권 사진 외엔
별다른 정보가 없어요

 

애들만 떨어뜨려 놨어요

 

뭐?

 

5세부터 12세까지
9명을 인간 방패로 내세웠어요

 

젠장

 

요구 사항은?

 

오스트리아 2명, 독일 3명
죄수 5명을 석방할 것

 

24시간 남았어요

 

오스트리아와 독일이
요구 사항을 들어줄 가능성은?

 

메르켈 총리 연락을
기다리고 있어요

 

아직 모르는 거군?
망할 정치인 놈들!

 

유럽에 있는 시샤니가
배후일지 몰라요

 

연락 돌려봐야겠군
빌, 실리아, 부탁해

 

언스트, 오스트리아 협조 요청해
오언, 쓸만한 정보 찾아봐

 

- 놈들 계획을 알아내
- 네

 

- 범인들 더 깊이 파 봐
- 네

 

- 잠깐만요
- 그래요

 

네, 빅

 

계획 변경이다

 

가봐야겠어요

 

24시간 남았어

 

추가 정보는요?

 

일리야스 시샤니가
연관됐을지 몰라

 

정보원이랑 얘기해보죠

 

가족한테 뭐 들은 거 없어?

 

난 아무것도 몰라요

 

타하르, 또 다른 작전은 없어?

 

다른 비행기 납치 계획은?

 

놈들 규모는 어느 정도지?

 

뭐든 좋아

 

말했잖아요
난 아무것도 몰라요

 

모스크에서 들은 거 없어?

 

사람들이 편을 고르고 있냐고요?

 

당연하죠

 

시리아로 간다고
짐 싸는 애들이 있어요

 

알다이라트랑
연락하는 사람 있어?

 

- 모르죠
- 이름 알려줄 수 있어?

 

너무 위험해요

 

일리야스 시샤니
지금 빈에 있을지도 몰라

 

모르는 사람이에요

 

자세히 봐

 

사람 목숨이 달렸어, 타하르

 

진짜 모르는 사람이에요

 

달리 얘기해 볼 만한 사람은?

 

미안해요

 

"타하르 - 글로리에트, 오후 5시"

 

- 어떻게 됐어?
- 허탕이에요

 

적어도 아직까진요
아무도 입을 안 열어요

 

일리야스 시샤니에 관해선?

 

정말 모르거나 숨기는 거겠죠

 

강제 진입을 논의해 봐야겠어

 

다녀왔어?

 

3시간 동안 8명 만났는데

 

아무도 입을 안 열어

 

함부로 믿을 수 없으니까

 

오래된 정보원까지
전부 겁먹은 것 같았어

 

무슬림 여성 재단이랑
연락 중이야

 

뭐라도 나오면 알려줄게

 

헨리, 실리아
비행기에서 연락이 왔어

 

왜 여기로 왔어?

 

카멀바이더시

 

세상에 다른 곳도 많은데

 

학군이 좋아서?

 

드루 생각이었어?

 

CIA에서 최대한
멀리 도망치고 싶었어

 

깨끗하게 털어냈네

 

그 사건을 털어낸 사람이
어디 있겠어?

 

그래, 맞아

 

이사하고 2주 만에
어떤 사람이 찾아왔어

 

이름이 K로 시작하는 칼

 

그리고 이렇게 말했지

 

오랫동안 존경했던 상사 빌이

 

돈을 받고 정보를 팔고 있다고

 

프랑스, 러시아, 중국도 아니고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빌을 잡게 협조해 달랬어

 

오스트리아는
127편 사건을 잊지 않았고

 

아직 답을 원한다고

 

- 증거는 있었어?
- 희생양을 원했던 거지

 

그래서 뭐랬어?

 

개소리 말고 꺼지랬지

 

잘했네

 

그때부터 모든 게 망가졌어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았지

 

유령 같다고 느낄 정도로

 

지금은 좋아 보이는데

 

에번 덕분이야

 

애들을 낳고 모든 게 달라졌어

 

나도 하나 낳을 걸 그랬나?

 

당신 같은 사람은 안 돼

 

- 너무 이기적이라서?
- 정답

 

지금 나 혼내는 거야?
주제가 바뀐 것 같네

 

미안, 애들 대하던 버릇 때문에

 

어디까지 했더라?

 

10분 전

 

아흐메드 나자르가
본부에 비상 번호로 연락했어

 

중동 지역 운반책이지

 

지금 비행기 안에 있어

 

- 네?
- 요원이 잠입했다고요?

 

승객으로 탔어

 

신분은 검증됐나?

 

본부가 조사 중이에요
메시지부터 보지

 

'범인 4명, 총 2자루
애들은 일등석, 나머진 이코노미'

 

'여자 2명 중상'

 

'전기 끊겨서 카메라 꺼짐
뒤쪽 착륙 장치로 침투 제안'

 

- 우리가 유리해졌네요
- 잠깐만요

 

이 사람은 8년 동안

 

정해진 장소에
물건 운반하는 일만 했어요

 

58세고 진압 훈련을
받은 적도 없어요

 

협상해야 해요
돌입은 너무 위험해요

 

협상? 알다이라트 성명서
읽어봤어요?

 

네, 2006년 3월
타협은 절대 불가라고 선언했죠

 

'절대', 협상하기 전에
자살해 버릴 거예요

 

킨샤사 사건 기억하시죠?

 

경찰서에서 본인들을 포함해
전부 태워버렸죠

 

놈들 사전에 타협은 없어요

 

독일은 연락 없었나요?

 

죄수를 보내겠다고 했는데
시간 끌기 작전이야

 

메르켈은 절대 안 풀어줄 거야
그랬다간 정치 인생 끝이니까

 

오스트리아도요

 

독일 따라서 강경책을 쓰겠죠

 

요구를 못 들어준다면
급습하는 수밖에 없어요

 

급습은 절대 안 돼

 

우린 오스트리아가
실수하지 않게 설득해야지

 

어떻게 설득하려고요?

 

헨리, 자네가 잘 아는 놈들이지
어떻게 하는 게 좋겠어?

 

몰래 침투하죠

 

아흐메드 제안대로요
성공 사례도 있어요

 

사상자가 나오겠지만
몰살보단 낫죠

 

들키지 않을까?
방송국이 진을 치고 있잖아

 

오스트리아 정부가 막으면 돼
같은 화면만 트는 거지

 

20시간 내로 진입 못 하면
전부 죽을 거예요

 

본부에 적극적으로 말해보지

 

만날 사람이 있어서
먼저 실례할게요

 

가려고?

 

무슬림 여성 재단 사람이
뭔가 알지도 몰라요

 

잠깐, 이 일은 우리만 알아야 해

 

아흐메드 정체를
누구에게도 들켜선 안 돼

 

다른 요원을 포함해서

 

- 네
- 알겠습니다

 

만날 사람이 있다며 나갔지

 

결국 허탕만 쳤지만

 

누구였어?

 

무슬림 여성 재단 소속
정보원 사비나였는데

 

본인은 못 온다고

 

친구 타하르를 연결해 줬어

 

내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알 만한 사람이 있댔지

 

전화기 줘요

 

전화기요

 

빨리

 

어서요

 

실리아 해리슨

 

아스살람 알레이쿰.

 

왈레이쿰 아스살람.

 

한 대 피우겠어?

 

127편에 관해
아는 게 있다면서?

 

순서를 지켜야지

 

세상에 공짜는 없어

 

우린 힘이 필요한데

 

힘은 돈에서 나오지

 

근데 돈이 없다면

 

폭력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안 그런가?

 

정보가 있는지나 말해

 

날 못 믿나 보지?

 

악의는 없어

 

잠깐 기다려

 

허풍 같았어

 

그냥 돈이 목적이었던 거지

 

괜찮아?

 

 

- 긴 밤이 되겠네
- 응

 

실리아

 

- 헨리, 자네도
- 네

 

아흐메드가 또 메시지를 보냈어

 

범인이 러시아어로
통화하는 걸 들었대

 

- 일리야스도 러시아어를 하죠
- 그렇긴 한데

 

중요한 단서일 수도 있고
아무것도 아닐지도 몰라

 

원래 자네 정보원이었잖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모스크바에서

 

자네가 나중에 전출당했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끝이 좋지 못했어요

 

일리야스는
어느 요원이 인계받았지?

 

인계된 적 없어요

 

무슨 뜻인가?

 

일리야스는 제가 전향시킨
두 번째 정보원이었어요

 

1990년대에 체첸에서 도망쳐

 

모스크바에 가게를 차렸죠

 

가정에 충실한
성실한 남편이었어요

 

체첸 사람들 동향을 전해줬죠

 

- 어서 와
- 가족은 잘 지내?

 

- 응
- 좋아

 

믿음을 기반으로 관계를 쌓았어요

 

영하 10도인데...

 

서로 맘이 잘 맞았어요

 

좋은 친구였죠

 

정말 괜찮을까?

 

당연하지, 나만 믿어

 

내겐 가족이 제일 소중해

 

극장 인질극 사건을

 

러시아가 9·11처럼 포장하자
미국은 그냥 넘어갔죠

 

우린 제2의 9·11 사태를
피하고 싶었어요

 

이건 특수한 상황이야

 

러시아의 말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미 대사관이
곧 습격당할 거랬죠

 

정보를 넘기는 대신
대가를 요구했어요

 

대사관을 지키려면 정보가 필요해

 

수백 명이 죽을 수 있어

 

러시아가 원하는 걸...

 

정보원을 넘기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일리야스를 넘기기로 했어요

 

오래 알고 지낸 건 알지만

 

정보원과 아무리
깊은 관계를 쌓더라도

 

결국 중요한 건 이용 가치야

 

개소리 집어치우세요!

 

우리가 정보원을 넘겼다고?

 

제 정보원요

 

맙소사

 

난 몰랐네

 

그저 자네가 잘못해서
그런 줄 알았어

 

정보가 새어나가서

 

러시아에 붙잡히기 전에
절 전출시켰어요

 

일리야스는 테헤란으로 갔지만

 

제가 알던 일리야스는
극단주의자가 아니었어요

 

저를 믿었는데
러시아에 넘겨버렸어요

 

일리야스를 찾을 수 있겠나?

 

시간 낭비예요

 

내부에 진입하든지
요구를 들어줘야 해요

 

빅과 얘기해 보지

 

저놈들은 진심이에요

 

꾸물대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요

 

모든 일엔 절차가 있네
빅과 얘기해 보지

 

정치인 놈들이
어떻게 나오나 보자고

 

젠장

 

헨리

 

괜찮아

 

당신 잘못이 아니야

 

아주 간단해

 

거짓말과 위장은 잊어버리고

 

우리만 신경 쓰면 돼

 

그건 우리가 아니야

 

이게 우리지

 

난 당신만 있으면 돼

 

생각해 봤는데

 

같이 살자

 

우리 삶은

 

평생 조심스러워야 하고

 

고독하겠지만

 

당신을 포기할 순 없어

 

사랑해

 

- 당신도 그래?
- 응

 

- 와인 더 드릴까요?
- 레드 와인으로 하죠

 

- 메뉴판 가져다드릴까요?
- 추천하는 거로 주세요

 

- 알겠습니다
- 고마워요

 

맘에 들 거야

 

캘리포니아는 이런 게 좋아

 

생선이 신선해

 

이제 고기 안 먹어

 

- 베이컨 맛있다며
- 조금만 먹어보라며

 

그럼 더 먹어 봐

 

그 정도면 됐어

 

정말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우리가 할게요

 

죄송합니다

 

금방 끝날 거다

 

우리 형제가 풀려나면
너희도 풀어주지

 

형제자매여

 

너희는 위대한 투쟁에 동참했다

 

신과 부모를 향한 사랑에서
시작된 투쟁이지

 

당신이라면 이해하겠지?

 

아흐메드의 새로운 메시지야

 

'습격을 중지하라
착륙 장치에 카메라가 있다'

 

'어찌한 것인지 모르나
진행 상황을 전부 알고 있다'

 

'승객을 몰살하기 전에
요구를 들어줄 것을 권한다'

 

미치겠네

 

어떻게 비행기 외부에
카메라를 달았을까요?

 

수하물 싣는 장비를
이용하면 되죠

 

이스탄불에서
설치한 걸 수도 있고요

 

카메라 본 사람 있나?

 

오스트리아가 계속
비행기를 감시하고 있는데

 

아무도 이변을 눈치 못 챘다고?

 

- 없다고 확신할 수도 없죠
- 젠장

 

오스트리아는 뭐래요?

 

그쪽은 아흐메드에 관해 몰라
우리가 말 안 했으니까

 

승객들은 언제 죽을지 몰라
겁에 질려 있는데

 

이대로 계속 숨기실 거예요?

 

본부 결정이야

 

언스트?

 

알잖아요, 오스트리아 쪽은
검증이 안 됐어요

 

실리아 말이 맞아
정보는 공유해야지

 

저녁에 아흐메드의
세 번째 메시지가 도착했고

 

얼마 후 빌은 사무실을 나섰어

 

왜인지 알아?

 

또 샐리의 신경증이 도졌겠지

 

집에 가봐야겠어
나중에 돌아오지

 

- 일 있으면 전화해
- 네

 

문단속 좀 부탁할게
나중에 보지

 

들어가세요

 

샐리는 언제나
완벽한 핑곗거리였죠

 

무슨 소리야?

 

내가 내통했다는 건가?

 

내가 조국을 위해
몇 년을 바쳤는데?

 

정체를 숨기고
사람을 속여야 했어

 

모두 그랬죠
강요한 사람은 없어요

 

날 봐, 이게 자네 미래야

 

- 제 불알은 아직 멀쩡한데요
- 닥쳐

 

샐리는 잘 지내요?

 

빌어먹을 새끼

 

감히 날 의심해?

 

당신을 의심했다면
이렇게 곱게 만나진 않았죠

 

덩치 두 명에게 끌려가서

 

루마니아 지하실에서
만났을 테니까요

 

그래

 

빌이 샐리 때문에 떠난 게
몇 시였어?

 

9시에서 9시 30분쯤?

 

당신은 그 뒤로도
사무실에 남아 있었지

 

나머지 사람은 뭘 했지?

 

모두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

 

오언은 컴퓨터를 붙들고 있었고

 

언스트와 레일라는
연락을 돌리고 있었지

 

빅은 워싱턴과 통화 중이었고

 

당신은?

 

우리가 놓친 게 없는지
정보를 되짚어 보고 있었어

 

일리야스가 당신 때문에
빈을 고른 게 아닐까 생각했어

 

뭐 하러?

 

모르지

 

복수하려고?

 

사적인 복수 때문에
빈을 고르진 않았을 거야

 

"딸 (6세) - 사망
2004년 2월"

 

'범인 4명, 총 2자루
애들은 일등석'

 

'뒤쪽 착륙 장치로 침투 제안'

 

'습격을 중지하라
착륙 장치에 카메라가 있다'

 

'대장이 통화함, 러시아어를 함
해석할 줄 모름'

 

'어찌한 것인지 모르나'

 

'진행 상황을 전부 알고 있다'

 

'어찌한 것인지 모르나'

 

'할 줄 모름'

 

당시엔 아흐메드가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뭔가 석연치 않았어

 

당연히 기존 메시지랑
다르단 걸 눈치챘지

 

문장이 완벽했어

 

갑자기 맞춤법에 숙달한 것처럼

 

근데 가만히 계셨어요?

 

나중에 빅이 날 불러서

 

어떻게 할지 의논했어

 

- 둘이서만요?
- 그래

 

가능성을 고려해야 했지

 

진짜 아흐메드가
아닐지도 몰랐으니까

 

그럼 누가 정체를 폭로했을까?

 

오스트리아도
아흐메드의 존재를 몰랐는데

 

실리아한테도 얘기했어요?

 

아니, 실리아도
똑같이 용의자였으니까

 

이상했어

 

처음엔 내부 상황을 알려주고
기습을 제안했는데

 

갑자기 말투가 바뀌고
협조를 요구했지

 

기습이 소용없다는 걸
깨달은 거 아닐까?

 

그게 다가 아니었어

 

왜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말투가 바뀌었을까?

 

나중에 본부에서
사후 조사를 벌였을 때

 

뭐라고 얘기했죠?

 

안 했네

 

안 했다고요?

 

그럴 필요가 없었지

 

이미 끝난 일이니까

 

우린 실패했어

 

내통자 얘기가 나온 순간
지부가 뒤집혔을 거야

 

누가 아흐메드를 팔았는지
짐작 가는 사람 있었어?

 

오스트리아는 확실히 아니었어
존재 자체를 몰랐으니까

 

그래서 통화 기록을 본 거야?

 

뭘 알아냈어?

 

당신도 이미 보지 않았어?

 

왜 실리아가
통화 기록을 본 거죠?

 

난 몰랐네

 

그날 당신이
사무실을 나선 직후에요

 

뭘 알아낸 걸까요?

 

모르겠군

 

자넨 아나?

 

존경하는 상사의 통화 기록에

 

의심스러운 내용이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이란에 전화한 내역요

 

뭐?

 

당신 전화기로
테헤란에 전화를 걸었어요

 

오후 9시 3분에 30초 정도

 

정보부 요원이 그렇게 대놓고?

 

상상을 초월할 일이지만

 

그런 안이한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이 꽤 있죠

 

희생양을 찾고 있군

 

누가 걸었을진 아무도 모르지
자네였을 수도 있잖아

 

실리아?

 

- 빅?
- 전직 요원답게

 

증거와 사실을
기반으로 얘기하시죠

 

그 전화를 쓸 수 있는 건
2명뿐이었어요

 

개수작 집어치우세요

 

순순히 협조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실리아 얘기나 해보세요

 

여보세요

 

누구야?

 

그 직원은 괜찮나요?

 

네?

 

왠지 정신이 없어 보이던데요

 

괜찮습니다
임신 3개월 차라서요

 

- 진짜요?
- 입덧이 안 멈춘대요

 

- 어쩜 좋아
- 그래서 조퇴했어요

 

- 제가 서빙해 드리죠
- 푹 쉬라고 해주세요

 

 

오언 래시터는 안 수상해?
결국 자살했잖아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127편 사건 이후
연인과 사이가 틀어졌어

 

죄책감 때문에 관계가 틀어졌고
결국 견디지 못했다

 

완벽한 시나리오지
자신을 변호할 수도 없으니까

 

삼촌이 국토안보부 및
정부 위원회 소속이야

 

언스트는?

 

언스트는 부국장 밑에 있어서
내가 손댈 수 없어

 

더 쉬운 먹잇감이 있지

 

정기적으로 모스크에 갔던 사람

 

마지막에 눈물을 쏟았지, 기억해?

 

당신은 어때?

 

빅이 결백을 보증했어

 

그래?

 

나도 이런 짓 하기 싫어

 

- 봤어요?
- 어떻게 된 거예요?

 

10분 전에 승객 1명을 죽였어요

 

잔인한 놈들

 

너희 스파이 데려가!

 

우리가 몰랐던 사실이
나를 괴롭혀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자꾸만 생각나

 

내가 승객이었다면 어땠을까?

 

반항했을까?

 

애들이 태어난 뒤로
악몽이 심해졌어

 

꿈에선 몸이 굳어

 

시키는 대로 하면 괜찮을 거라고

 

절박하게 믿게 돼

 

- 애들 내놔
- 안 돼요

 

당장 내놔!

 

해치지 마세요

 

- 애들은 나랑 간다
- 엄마!

 

엄마!

 

안 돼요, 어디로 데려가려고요?

 

울지 마

 

항상 애들을 뺏기고 말아

 

힘들었겠네

 

어떻게 됐어요?

 

습격을 취소했어요

 

아흐메드가 죽자
오스트리아가 겁을 먹었어요

 

죄수를 풀어주겠대요?

 

독일이 죄수를 보내긴 했는데

 

끝까지 협상하래요

 

어디야?

 

집이야, 지금 나가려고

 

갈 테니 기다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그날 사무실에서

 

같이 살기로 약속했지

 

근데 통화 기록을 보고
아흐메드가 죽자...

 

당신은 집으로 찾아왔어

 

그리고 다음 날 사라졌지

 

그때 우리 감정은 진짜였어

 

안 그래?

 

그렇다고 생각했어

 

왜 도망쳤어?

 

차라리 이게 심문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대단하네

 

뭐가?

 

당신 말이 전부 진짜 같아

 

괜찮아?

 

금방 올게

 

계획대로 되고 있나?

 

피콜로?

 

트레블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정찰 중이지

 

자네 정체를 어떻게 알았냐고?

 

다 방법이 있지

 

가까이서 보니 더 늙었네

 

여기 있으면 안 돼

 

안 그래도 입구에서 막더라

 

옷차림이 별로였나?

 

소란을 피울 뻔했어

 

계획대로 되고 있나?

 

모르겠어

 

확실하게 말해두지

 

자넨 할지 말지
대답만 하면 돼

 

본부 담당자에게 받은
조사는 어땠어?

 

재수 없는 놈들이었지

 

통화 기록에 관해선
그들이 뭐랬지?

 

아무 말 없었어

 

당신이 통화 기록 얘길
했을 거 아니야

 

말 안 했어

 

배신자가 있다고 의심했고

 

의심스러운 기록도 찾았는데

 

본부에 숨겼다고?

 

그 번호를 본 순간
무슨 생각이 들었게?

 

'빌이 우릴 팔아넘겼구나'

 

대체 왜, 어떻게 그랬을까
이해가 안 됐어

 

그러다 아흐메드가 죽었고

 

바로 당신을 찾아갔어

 

아흐메드가 죽었어

 

뭐?

 

머리를 쐈어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이 아니라는 건 당신도 알잖아

 

그럼 누구였을까?

 

모르는 척한다고

 

뭔가 달라질 것 같아?

 

왜 그래?

 

시간은 정해져 있어

 

어떻게든 끝날 거야

 

최선을 다할 수밖에

 

원래 일리야스를 알았던 건
당신뿐이었지

 

승객들은 겁에 질려 있는데

 

이대로 계속 숨기실 거예요?

 

유일한 연결점

 

언스트?

 

알잖아요, 오스트리아 쪽은
검증이 안 됐어요

 

실리아 말이 맞아

 

의심받지 않으려고
가짜 정보를 심었어

 

혹시 모를 조사에 대비해서

 

사람이 어떻게 그래?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사랑하는 사람에게조차

 

괜찮아?

 

 

사무실에서 봐

 

당신에게 걸려온 전화를 봤어

 

마지막 날 아침
당신이 샤워하는 사이에

 

120명이 죽었어

 

애들까지

 

당신 대체 누구야?

 

누군지 알잖아

 

이건 우리가 보내는 메시지다

 

너희가 자초한 것이다

 

전 세계의 피해자를
대신해서 말한다

 

너희가 공습을 멈추지 않는 한

 

우리도 반격할 것이다

 

안돼!

 

본부로 가!

 

알라는 위대하다..

 

...오스트리아인과 함께. 난 알아야겠어....

 

알라는 위대하다..

 

오스트리아를 통해 사망이 확인됐다

 

범인, 승객, 승무원
전부 죽었어

 

그걸 어떻게 알죠?

 

5분 전에 메시지를 받았다는군
'우린 협상하지 않는다'

 

조종석에 고화질 카메라가 있었어

 

조종사는 둘 다 자리에서 죽었어

 

총에 맞았나요?

 

질식사 같더군

 

사린가스예요

 

아트로핀과 프랄리독심을
투여해야 해요

 

진입하기 전에
정보를 더 모아야 해

 

이대로 죽게 두자고요?

 

내부에서 찍은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어요

 

전부 죽었다는 얘길 듣고
머릿속이 하얘졌어

 

'사실 결백할지도 몰라'

 

'일리야스랑 통화한 게
아닐지도 몰라'

 

믿을 수 없었지만

 

믿고 싶었어

 

당신을 사랑했으니까

 

내가 본 걸 전부 묻기로 했어

 

실리아!

 

그래서 떠났지

 

근데 이제 와서
빌에게 덮어씌우겠다고?

 

나한테도?

 

당신이 살기 위해서라면

 

내 삶마저 망치겠지

 

칼 스타인?

 

실리아 파브로예요

 

밖에 있어요
왼쪽 세 번째 벤치

 

식당 잡아놨어요

 

정부에서 파견한
웨이터와 바텐더가 있을 겁니다

 

손님 몇 명도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당신이 먼저 연락했잖아요

 

어떻게 될지 알면서요

 

프레디가 처리할 겁니다

 

상대 와인잔은 건들지 마요

 

정말 앞으론 그쪽이랑
볼 일 없는 거죠?

 

외부 정보원 2명, 뻔한 얘기죠

 

그 정도면 됐어요

 

앞으로 절대 연락하지 마요

 

- 약속하죠
- 약속은 개뿔!

 

내 가족에 손대지 마요

 

누구야?

 

헨리, 잘 들어

 

위에선 자살이라고 위장할 거야

 

시간이 얼마 없어

 

아, '와인 생산지'

 

대체 왜 그랬어?

 

왜?

 

당신을 위해서 그랬어

 

사랑하니까

 

무슨 말이야?

 

일리야스 시샤니
지금 빈에 있을지도 몰라

 

사람 목숨이 달렸어, 타하르

 

진짜 모르는 사람이에요

 

"타하르 - 글로리에트, 오후 5시"

 

만날 사람이 있어서
먼저 실례할게요

 

헨리

 

일리야스

 

오랜만이야

 

여긴 어쩐 일이야?

 

앉아

 

모스크바 시절 기억나?

 

하도 믿음 타령하길래
거의 믿을 뻔했지

 

네가 꾸민 거야?

 

비행기 납치 사건

 

네가 러시아에 날 팔았지?

 

스페츠나츠

 

무시무시하더군

 

6개월 동안 해를 못 봤어

 

계속 고문당했지

 

다리가

 

부러졌다가 잘못 붙었어

 

내가 테러리스트라더군

 

빵을 구우며

 

미국에 정보를 넘기던
소심한 일리야스가

 

내 딸이 어떻게 됐는지 알아?

 

아빠가 피떡이 돼서 끌려가는 걸

 

직접 봤어

 

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찾으려고 했는데 못 찾았어

 

결국 이란으로 도망쳤지

 

딸은 거기서 죽었어

 

고작 6살이었는데

 

약이 없어서 죽었지

 

왜?

 

미국의 제재 때문에

 

전화기 꺼내서 애인한테 전화해

 

실리아 해리슨

 

뭐?

 

- 어서
- 왜?

 

- 전화해
- 원하는 게 뭐야?

 

해!

 

헨리 펠럼

 

여자는 나랑 있다

 

들어 봐

 

실리아 해리슨

 

아스살람 알레이쿰.

 

왈레이쿰 아스살람.

 

127편에 관해
아는 게 있다면서?

 

일리야스

 

뭐든 좋으니 말로 해결하자

 

돈? 면책권?
다 구해줄 수 있어

 

진정해, 헨리

 

정보가 있는지나 말해

 

내 질문에 대답부터 해야지

 

날 못 믿나 보지?

 

악의는 없었어

 

미국이랑 오스트리아가
아는 걸 전부 말해

 

놈들 계획이 뭔지

 

그건 안 돼, 못 해

 

지금 그 여자를 데리고 있어

 

우린 힘이 필요해

 

힘은 돈에서 나오지

 

근데 돈이 없다면

 

폭력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착륙 장치 통해서 기습할 거야
실리아는 보내줘

 

- 더 있잖아
- 보내줘!

 

그럼 그 여자만큼
가치 있는 정보를 넘겨

 

뭔가 말해야만 했어

 

아흐메드의 정체

 

그래서 빨리 내부에 진입하거나

 

죄수를 석방하길 바랐지

 

난 선택해야 했고
당신을 선택했어

 

살람 알레이쿰.

 

삶은 귀중하지

 

본부도 당신인 걸 알고 있었어

 

일리야스가 자백했어

 

확인 절차였을 뿐이야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지금까지 줄곧...

 

피곤하네

 

미안해

 

사랑해

 

이제 가

 

싫어

 

 

왜 말 안 했어?

 

그냥 나한테 말하지

 

미안해

 

괜찮아

 

건들지 마요

 

피콜로?

 

트레블

 

표적을 확인했다

 

내 앞에 있어

 

깨끗하게 처리하려면
지금이 유일한 기회야

 

이대로 진행할까?

 

피콜로?

 

그렇다고 한 거야?

 

피콜로, 대답해

 

끝났습니다

 

아직 깨어 있었어?

 

이만 자자

 

엄마, 숨 막혀요

 

안녕

 

♪ Whenever I'm alone with you ♪

 

♪ You make me feel like I am home again ♪

 

♪ Whenever I'm alone with you ♪

 

♪ You make me feel like I am whole again ♪

 

♪ Whenever I'm alone with you ♪

 

♪ You make me feel like I am young again ♪

 

♪ Whenever I'm alone with you ♪

 

♪ You make me feel like I am fun again ♪

 

♪ However far away ♪

 

♪ I will always love you ♪

 

♪ However long I stay ♪

 

♪ I will always love you ♪

 

♪ Whatever words I say ♪

 

♪ I will always love you ♪

 

♪ I will always love you ♪

 

♪ Whenever I'm alone with you ♪

 

♪ You make me feel like I am free again ♪

 

♪ Whenever I'm alone with you ♪

 

♪ You make me feel like I am clean again ♪

 

♪ However far away ♪

 

♪ I will always love you ♪

 

♪ However long I stay ♪

 

♪ I will always love you ♪

 

♪ Whatever words I say ♪

 

♪ I will always love you ♪

 

♪ I will always love you. ♪

 

자 막 : 김 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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